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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물녀 자진 출두, 경찰 조사서 CCTV 확인해보니…
이른바 ‘된장국물녀’로 불리며 매도된 5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자진출두해 심경을 밝혔다.

A씨(53)는 2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두해 직접 조사를 받았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의 한 대형서점 푸드코트에서 뜨거운 된장국물을 아이에게 쏟은 후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된장국물녀’ ‘화상테러범’이라고 불리며 질타를 받은지 사흘 만이었다. 이후 된장국불녀라 불리던 이 여성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이가 다친 건 정말 마음 아픈 일이다. 빨리 낫기를 바란다“고 걱정스러운 심경을 내비치면서도 ”한순간 테러범이 되어버린 억울한 마음은 풀고싶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CCTV에 따르면 세간에 ‘된장국물녀’라고 알려지며 매도당한 사건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CCTV에서는 20일 오후 3시 25분께 한 초등학생은 대형서점 푸트코트 내에서 물을 뜨러 정수기 쪽으로 달려가다 된장국을 그릇에 담아 자리로 돌아가려던 A씨와 부딪혔다.

된장국은 부딪힌 동시에 엎질러졌고 이 초등학생은 A씨와 부딪힌 후 어머니가 있는 매장 입구 쪽으로 사라졌다.

A씨는 “아이가 치고 지나간 뒤 손등에 화상을 입었기 때문에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종업원들로부터 아이가 다쳤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지만 그렇게까지 심하게 다친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생활 한번 안 해본 평범한 주부가 그 상황에서 대처를 잘하지 못한 게 가장 후회스럽다. 한순간에 범죄자가 되고 ‘죽일년’ ‘테러범’이 돼있었다. 이렇게 매도되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27일 B군의 어머니는 한 온라인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B군의 얼굴에 2도 화상을 남기고 사후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자리를 떠버린 ‘가해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계기로 A씨는 ‘된장국물녀’로 불리며 뭇매를 맞았고 27일 결국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서점 직원 등을 상대로 추가조사를 마친 뒤 A씨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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