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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실물투자는 줄고, 파생투자는 폭증
지난 해 국내 투자자들은 세금 부담이 큰 해외주식투자는 줄였지만, 대박을 노릴 수 있는 해외 파생상품 투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국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을 보면 작년 말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2010년 말보다 114억달러 줄어든 582억2000만달러였다. 무려 16.3% 축소한 것이다.

한은은 “주요 투자대상국의 주가 하락 등으로 자산운용사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감소한데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 일부 환매가 있었기 때문에 잔액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이 전년 말보다 124억3000만달러 줄어든 273억5000만달러였고, 보험사는 228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억6000만달러 불어났다.

외국환은행의 잔액은 56억8000만달러로 2010년 말보다 5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증권사는 23억7000만달러로 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주식투자 잔액이 128억7000만달러나 줄어든 270억8000만달러였고, 채권은 6억9000만달러 늘어난 135억5000만달러였다.

반면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장내파생 및 FX마진) 거래량이 2751만계약으로 전년 대비 24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 KOSPI200옵션거래 증가 등으로 해외파생상품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전체 거래량 가운데 금융파생상품 거래량은 2547만계약으로 전년 대비 311.6%나 증가했다. 반면 실물파생상품은 203만계약으로 전년 대비 7.8%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외 경기가 침체되면서 원자재 등 실물상품거래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금융파생상품 가운데는 주가지수 파생상품 거래량이 1743만계약으로 가장 많았고, 실물파생상품 중에서는 비철금속ㆍ귀금속 거래량이 92만 계약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해외 품목은 EUREX의 KOPI200옵션(1664만계약)으로 전체 거래량의 65.3%를 차지했다. 이어 FX마진 거래가 479만계약(17.4%), 유로ㆍ달러화가 187만계약(6.8%), 미니 S&P 500 지수선물이 37만계약(1.3%)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투자자의 장외 FX마진 거래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규모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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