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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난 JP모간 ‘코트펀드〈코리아트러스트 펀드〉’
수익률 최하위권 오명 벗고

IT비중 확대 수익률 11%로


지난해 코스피 최고점 경신 등 상승 국면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수익률은 최하위권이었던 JP모간자산운용의 ‘코리아트러스트(이하 코트)’펀드의 성과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 연초 많이 오른 화학 업종과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IT) 비중을 상대적으로 많이 담은 결과다. 자문형랩도 이와 비슷하다.

지난 2007년 출시직후 5조원 가까운 돈을 끌어모았으나 지수 상승 때마다 환매에 발목을 잡히며 수익률 회복에 실패한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의 닮은꼴로 지목됐던 JP코트펀드와 자문형랩이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코트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0.6% 대비 0.8%포인트 초과 성과를 보였다. 전체 1350개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 상위 10%(130위) 이내에 든 것이다. JP모간운용 측은 “1월 말 기준으로 화학과 전기전자, 유통 업종 등을 많이 담고 있는 것이 최근 성과의 이유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펀드에 가장 돈이 많이 모였던 지난해 초를 기준으로 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1년 수익률은 -5.2%로, 1350개 중 1033위, 6개월 수익률은 10.1%로 698위다. 작년 6월 증시 조정 이후인 9개월 수익률(제로인 27일 기준)은 -14.55%로 거의 꼴찌인 백분위(%) 순위 95%다.

코트펀드의 수익률 회복에 무엇보다 중요한 설정액이 올 들어 673억원이나 줄어든 점도 부담이다. 운용단위 기준 국내주식형 펀드 719개 가운데 올해 환매 규모는 11위다. 특히 지난해 7월까지 지수 2000~2200선 사이에서 77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에, 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환매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 상태라면 인사이트펀드와 가는 길이 비슷하다.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는 지수 상승 때마다 환매가 나타나며 수익률 회복을 가로막았다. 현재 설정 잔고는 2조원에 불과하다. 올 들어 러시아 증시가 2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중국 증시가 모두 10% 이상 올랐지만 인사이트는 채권 비중이 높고 환매가 계속되는 탓에 연초 이후 수익률이 7.6%에 불과하다.

자문형랩도 코트펀드와 비슷하다. 삼성전자 등 비중을 많이 담아 최근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내고 있지만, 펀드환매로 코스피가 2000선에서 가로막히면서 초과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자문형 랩의 총 잔고는 지난 연말 5조9100억원에서 이달 초 5조9600억원으로 500억원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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