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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안건 들여다보기> 사외이사 축소·보수한도 상향…구본걸 회장 친정체제 강화
② LG패션
패션업종 대표주인 LG패션의 올 주주총회 안건은 구본걸 회장 체제의 강화다.

3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사외이사의 수를 줄이고, 이사의 보수한도를 크게 높인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6명의 등기이사 가운데 절반인 3명이 사외이사였지만, 이번 주총안건이 통과되면 사외이사가 2명으로 줄어든다. 대신 사내이사가 4명으로 늘어난다. LG패션의 자산총액은 1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이사회의 절반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할 의무는 없다.

올해 선임될 사내이사 후보로는 구 회장을 비롯해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진 경영지원본부장, 오규식 사장 그리고 감사로 영입된 조규원 전 우리투자증권 재경ㆍ리스크 부문장이다. 조 감사후보는 구 회장이 LG투자증권 근무시절 인연을 맺은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사내이사이던 구본순 이사(구 회장 동생)는 동생인 구본진 이사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지난해 1억4400만원이 지급된 저비용(?)의 사외이사가 줄고, 사내이사가 늘면서 이사보수한도도 25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3분기 말까지 사내이사 3명에 지급된 금액은 12억7133만원이다. 올해 한도증액은 고비용(?)인 사내이사 숫자가 늘어난 것 이유 외에도 임원에 대한 성과보상을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2006년 LG상사에서 분할 신설된 이후 6년 만에 매출액은 1510억원에서 1조4109억원으로, 순이익은 157억원에서 1081억원으로 급증했다. 자본총계도 3742억원에서 8361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6년 연속 흑자에 6연 연속 배당도 지급할 정도로 알짜회사로 성장했다. 2006년 말 2만원 안팎이던 주가는 현재 4만원대 중반까지 배 이상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도 성장과 실적호조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8월 기록했던 주가 사상최고치(5만4700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은채 한국증권 연구원은 “신규브랜드 출시부담, 일회성 매장 폐점 손실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수익성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올 하반기로 갈수록 이 같은 부담요인이 해소되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 가치 기준으로 보면 약 10% 정도 할인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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