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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데미 수상작…‘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이란은 지금
이란은 ‘환호의 밤’을 보냈다. 이란 영화가 세계인의 앞에 선 이후 처음으로 최고 권위의 오스카 상을 수상한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감정을 토해냈다.

주요 외신들은 27일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A Seperation)가 이날 새벽(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자 이란 국민들은 소셜미디어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국민들은 특히 “정치보다 문화가 우선한다”는 취지의 파르하디 감독의 수상 소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날 파르하디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정치인들 사이에 전쟁과 위협 등 공격적인 언사가 오갈 때 ’이란‘이라는 이름의 국가는 이곳에서 무거운 정치적 이슈 아래 숨어 있는 풍부하고 영광스런 문화와 전통으로 이야기되고 있다”면서 이란문화에 대한 긍지를 담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파르하디 감독의 수상 소감에 이란인들은 “이란영화의 첫 오스카 상 수상뿐아니라 파르하디 감독의 수상소감으로 인해 더 행복하다“, “우리에게도 이런 깊고 풍부한 문화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줘서 고맙다”라는 글을 남기며 함께 기뻐했다.

이란 언론 매체들도 앞다퉈 파르하디 감독의 오스카 수상 소식을 자세하게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관영 뉴스통신 IRNA는 “이란 영화가 역사를 새로 썼다”고 전했고, 이란 국영 TV는 외국어 영화상의 경쟁 후보작인 이스라엘 영화 ’각주‘(Foornote)를 누르고 오스카의 영예를 차지한 것을 두고 “숙적 이스라엘에 대한 승리”라고 전했다.

한편 파르하디 감독은 지난해 이 영화로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에 이어 지난달 2012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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