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아직 집회도 안했는데…경찰 ‘텐트 철거할 것’ 엄포
서강대 총학생회가 주도적으로 진행해온 ‘여의도를 점령하라’ 시위가 오는 3월 1일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서강대 총학생회 측에 “텐트를 치고 집회를 진행할 시 철거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집회 계획이 잡히지 않았음에도 경찰이 ‘불가 통보’를 내린 것을 두고 학생들은 ‘집회를 열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서강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진행해온 ‘OCCUPY 여의도’시위가 오는 3월1일부터 총선 당일인 4월 11일까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

고명우 서강대 총학생회장은 2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장소를 시청 앞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참여단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5-6개의 텐트를 설치하고 시위 및 문화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오는 총선 당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고 회장은 “낮에는 문화제 및 공연 등 여의도에서 하던 시위보다 즐겁고 유쾌한 내용으로 진행할 생각”이라며 “일단은 총선 당일인 4월11일까지 진행하고 이후 일정은 논의를 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텐트를 집회용품으로 볼 수 없으며, 밤까지 행사를 이어갈 경우 텐트를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학생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회장은 이에 대해 “남대문서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 애초부터 집회를 진행하지 못하게하려는 의도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남대문서 정보과 관계자는 “학생회 측이 서울시청에는 집회 신고를 했지만 경찰에는 아직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수진ㆍ정진영 기자/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