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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공천혁신’ 뱉은 말은 있는데...호남현역 얼마나 자르려나
“호남 현역들은 얼마나 자르려고...”

인적쇄신이 미진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얼마나 호남권 현역의원을 잘라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명숙 대표 등 당지도부가 연일 ‘공천혁신’을 강조한 상황이라 만약 호남지역 현역들이 대다수 생존할 경우 여론의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7일부터 민주당은 전북지역을 시작으로 호남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에 들어갔다.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은 KBS라디오에 출연 “모레까지 호남지역 공천 심사를 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이번 달 말까지는 공천을 거의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민주당 공천자 명단에서 현역의원 탈락률이 0%였던 것과 관련 이 단장은 “앞으로는 현역 탈락도 나올 것”이라면서 “다만 새누리당과 달리 새누리당 170표 이상의 거대한 의석을 가지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87석 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역의 탈락률이 새누리당보다 적을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히 이를 두고 호남권 현역의원 다수가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역의원들은 “우리들만 공천혁신의 대상인가”면서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호남권 A의원은 “인위적인 물갈이는 그동안 지역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지역일꾼의 업적과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불합리한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9일 불출마를 선언한 호남지역 중진인 박상천 의원도 “물갈이는 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나고 지역구 유권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호남 현역의원들의 좌불안석은 여전하다.

신경민 대변인은 “(호남 물갈이 관련) ‘호남이나 발표 기다리는 다른 지역 의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면서 여러 채널을 통해 우려를 전달해 왔다”면서 “공심위원들도 명예와 공정성 걸고 심사하고 있고 (탈락자들의) 불만이 있다면 법적인 절차로 재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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