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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출마’ 강용석, “안철수 27일 신고할 것”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나흘 만에 4ㆍ11 총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여전히 ‘저격’ 의사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지난 25일 열린 정치토크쇼 ‘저격수다’ 공개방송에서 강용석 의원은 박원순 서울 시장에 대해 “박원순이 나를 용서한다, 이런 표현에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에도 4박5일 교회 수련회를 다녀올 만큼 멀쩡한 아들을 4급으로 뺐으면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 게 당연한 거지 어떻게 나를 용서한다고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굉장히 확실하고 문제가 될 만한 게 많았는데 하필 여기(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매달리는 바람에 그동안 쌓아왔던 게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해 안타까웠다”며 안철수 원장의 안철수연구소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매입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이날 안 원장을 국세청에 증여세 포탈로 27일 신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안 원장이 2000년 10월 당시 장외가 3~5만원이던 안철수연구소 주식의 BW를 1710원에 140만주 인수, 헐값으로 주식을 취득해 700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연구소 측은 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1999년 외부 전문기관에서 주당 3만1976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보다 높은 5만원에 BW를 구입했다”며 “이는 당시 주주총회에서 인정받은 합법적인 가격”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25일 강 전 의원은 “저격수가 쏘다 보면 맞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계속 저격을 하려면 아무래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조만간 정식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에 돌입하겠다”고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26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강용석, 스나이퍼가 쏘다 보면 하나쯤 맞지 않겠느냐, 스나이퍼의 철칙은 one shot, one kill or you‘re dead”이라면서, “생각 없이 여기저기 쏴대는 건 스나이퍼가 아니라 총기난사범”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강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원장에 이어,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을 다음 저격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강 의원은 “병역 4등급 판정을 받은 곽 교육감의 아들이 로스쿨 3학년생”이라며 “로스쿨은 노트북 타이핑을 해야하는데 (타이핑을) 잘 하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th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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