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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철, 김일성大출신 中인사들에 탈북자 지원요청
中장더장 부총리 등에 서한…“북송은 정의롭지 못해”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통일부 통일교육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중국 인사들에게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발송했다.

조 원장은 26일 “최근 논란이 된 중국 내 탈북자 상황이 긴급한 것으로 판단돼 김일성종합대 출신 중국 측 인사들에게 오늘 이메일과 팩스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몇 명에게 서한을 보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서한 대상에는 김일성종합대에서 유학해 ‘북한통’으로 알려진 장더장(張德江)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포함됐다. 장 부총리는 지난해 7월 북중 우호협력상호지원협약 체결 50주년을 맞아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었다.

조 원장은 장 부총리와 특별히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한에서 “탈북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어떤 폭압을 가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며 어떤 수단으로도 변명할 수 없다”면서 강제북송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또 “우리가 김일성종합대에서 정의를 위해 과업을 배운 것 아니냐”면서 “탈북자들을 돕는 것은 정의로운 것이고, 이들이 희망에 따라 처리될 수 있도록 활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원장은 앞으로도 김일성종합대 출신 중국 인사들을 계속 찾아서 같은 내용을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국내의 ‘김일성종합대 동창회’ 회장 자격으로 보낸 것”이라면서 “통일교육원장직과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0년대 초반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20여명이 활동 중인 국내 김일성종합대 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평양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이 학교 경제학부 교원으로 재직하다 1994년 남쪽으로 넘어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통일국제협력팀장,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며 대북 전문가로 활동하다 지난해 6월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고위공무원인 통일교육원장에 임명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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