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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반정부 세력 무장하나?
시리아 정부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자 시리아 반정부 세력에 무기를 제공해 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속속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 파이살 왕자는 24일(현지시간)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열린 서방·아랍권 60개국의 국제연대 ‘시리아의 친구들’ 회담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반정부 세력의 무장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들도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며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dpa와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미국 상원에서도 시리아 반정부 세력에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무장화 방안이 제시됐다.

존 매케인(공화당),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조 리버맨(무소속)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서 “시리아 국민이 정부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할 수단을 갖게 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시리아 반정부 세력에 대한 지원에 무기 보급과 의료·재정적 지원 등이 포함돼야 하고 무인 정찰기를 동원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움직임을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미 공화당의 주요 대권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아사드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해 반정부 시위대를 무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무장화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어느 정도는 현실화됐다.

CNN방송은 23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 다수의 아랍국가가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미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부대변인은 “시리아의 추가적인 군사화는 현 시점에서 현명한 정책이 아니다”라며 반정부 무장화 방안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시리아 친구들’ 내부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와 카타르는 찬성하는 반면 모로코, 튀니지, 바레인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모로코의 사드 에딘 오토만 외무장관은 “반정부 세력을 무장하도록 도우면 시리아 사태가 내전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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