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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ID “이번해 목표는 음악프로그램 1위와 신인상”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가 지난 2월 16일 데뷔곡 ‘후즈 댓 걸(Whoz that Girl)’을 발표하고 당당하게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가요계에 하루가 멀다하고 많은 걸그룹들이 데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엑스아이디의 데뷔가 눈에 띄는 이유는 이들을 프로듀싱한 히트곡 메이커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 때문이다. 최근 이엑스아이디와 신사동 카페에 만남을 가졌다. 귀엽고 패기 넘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흐뭇한 웃음을 절로 자아낸다.

타이틀곡 ‘후즈 댓 걸’은 프렌치 하우스 풍의 장르로 자걱적인 신디사이저의 사용을 줄이고 아날로그 악기와 더불어 국내 가요에서는 듣기 힘든 올드 스쿨 형식의 사운드를 사용했다.

특히 이 곡은 겉으로는 당차지만 속으로는 여린 여성의 모습을 적절히 표현해 냈는데 이엑스아이디의 전체적인 콘셉트와 일맥상통해 곡의 몰입도를 높인다.

“‘후즈 댓 걸’은 아시다시피 신사동 호랭이 대표님과 최규성 작곡가님이 작곡해주셨어요. 요즘 대세인 후크송도 아니고 전자음도 없어요. 하지만 중독성이 강해 쉽게 따라 부르고 편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유지)

“데뷔 앨범에 저희가 여러 가지 방면으로 많이 참여했어요. 의상 콘셉트부터 헤어, 무대구성까지 문서로 작성해서 신사동 호랭이 대표님한테 보여드리면 많이 반영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요. 이번 앨범 수록곡 ‘아이 두(I DO)는 저희가 직접 작사를 했어요. 이런식으로 앨범에 참여하는 것이 저희 스스로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하니)

“요새 칼 군무가 많은데 저희는 기본 안무는 같고 각자 멤버들의 느낌을 다르게 살렸어요. 그리고 노래는 잔잔하지만 의상은 강해요. 노래만 들었을 때와 무대를 봤을 때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 무대에 포인트죠.”(다미)

정화, 해령, 유지, 하니는 모두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가수들이다. 비록 JYP에서 데뷔는 못했지만 그 때의 연습 생활과 경험은 이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특히 정화는 JYP 엔터테인먼트를 나온 이후 가수를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이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두 달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했어요. 다 그만두고 공부를 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포기가 안되더라고요. 그러던 중 해령, 하니, 유지언니한테 함께 팀을 해보는것이 어떠냐는 제의가 들어와 이엑스아이디에 합류할 수 있었어요.”(정화)

정화는 10살 때부터 연기학원을 다니며 내공을 쌓았던 아역배우 출신이다. SBS 드라마 ‘아내의 반란’에 출연했으며 주로 어린이 프로그램 위주로 많이 활동을 했다.

“아역배우로 활동하다보니 JYP에서 연락이 와서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어요. 12살 때부터 JYP에 들어가 5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죠. 처음에는 연기자가 꿈이었는데 만능엔터테이너를 지향하는 소속사의 색깔 때문에 노래와 춤도 함께 배웠어요. 그러면서 가수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됐죠. 또 2PM, 원더걸스 선배님들이 콘서트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즐기는 모습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가수가 되야겠다고 마음을 굳혔죠.”(정화)

“고등학생 때부터 노래를 시작했어요. 내가 네트워크에도 잠깐 연습생으로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당시 연습생들에 비해 나이도 많았고 춤도 부족했어요. 그 때 경험이 지금 이엑스아이디로 데뷔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요.”(다미)

“저는 언더그라운드에서 지기펠라즈‘에서 활동을 해오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신사동 호랭이 대표님께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그 때 개인사정으로 연락할 타이밍을 놓쳐 지나쳐 그 이상의 연을 쌓지 못했어요. 그 후 작년에 신사동 호랭이 대표님께 그룹을 만든다고 제의를 받고 이엑스아이디에 합류하게 됐어요.”(LE)

카리스마 넘치는 유지, 귀여운 매력의 다미, 어린나이에도 범상치 않는 포스의 소유자 LE, 청순함이 돋보이는 하니, 밝고 당찬 해령, 성숙한 막내 정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여섯 명이 모여 또 하나의 시너지를 발산한다.

“다미는 처음 봤을 때 앞머리 일자에 버섯머리를 하고 있었어요. 처음에 보자마자 귀엽고 얌전할 것 같았어요. 첫 인상은 그랬는데 친해지니 4차원 성향이 강해요.(웃음) 저희 멤버 중에 유일하게 벌레를 잘 잡아요. 연습실에 거미가 출몰해도 다미 때문에 걱정이 없어요.(유지)

“LE 언니는 첫 인상이 무서웠어요. 저희끼리 연습하고 있는데 마르고 스키니 진을 입은 여자 한 명이 들어오더니 신사동 호랭이 대표님이 랩을 시키니까 주저없이 랩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제일 마음이 여린 언니에요.”(해령)

“해령이는 애교가 많아요. 말투도 막내 같아요. 또 유지언니는 인상이 강해서 보자마자 위험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알고 보니 소심한 면이 있더라고요.”(하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한가인 언니가 입고 나온 교복 아시죠? 하니 언니는 그 교복을 입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순해 보이고 착해보였어요. 그리고 팀 내에서 브레인을 맡고 있어요. 책도 많이 읽고 외국어도 잘해요. 그런데 알고 보면 반전인물이에요. 성대모사도 잘하고 엽기적인 짓도 잘해요.”(정화)

정화는 허각과 LE의 듀엣곡 ‘그 노래를 틀 때마다’의 뮤직비디오에 유승호와 함께 출연해 데뷔 전부터 많은 이슈로 떠올랐다. 




“유승호 선배님과 찍게 될 시나리오를 언니들이 먼저 읽어봤는데 부러워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부담감에 걱정부터 앞섰죠. 촬영현장에 가서 유승호 선배님을 보고 인사했는데 처음에 하신 말이 ‘한 번도 상대배우가 연하인 적이 없다’고 말해서 영광이었어요. 그리고 밥 먹을 때나 연기적인 부분도 많이 챙겨주셨어요.”(정화)

허각과 듀엣곡을 부른 LE에게도 함께 작업한 소감을 물었다. 이 곡은 허각의 뛰어난 가창력과 LE의 리드미컬한 래핑이 어우러져 대중들의 겨울감성을 한껏 자극했다.

“실제로 허각 씨가 녹음하는 모습을 봤는데 소름이 돋더라고요. ‘진짜 노래 잘한다’는 생각밖에 못했어요. 함께 노래해서 영광이었죠.”(LE)

이제 비상할 일만 남은 이엑스아이디. 범상치 않은 이 걸그룹. 목표도 똑 부러지고 단호하다.

“데뷔를 준비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꿈 같고 사람들 앞에서 나를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항상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연습에만 치중했어요.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무대 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정화)

“저희 회사가 좀 자유로운 편이에요. 다이어트나 연습하란 말을 안하세요. 그냥 대표님이 ‘너희가 나중에 데뷔해서 나온 댓글을 뽑아주겠다’고 말씀하시죠(웃음).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저희에게 관심 가져주신 팬 분들께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것이 목표에요.(LE)

“갓 데뷔하는 모든 가수들의 꿈인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 1위도 꼭 하고 싶고요. 일단 ‘후즈 댓걸’과 저희를 먼저 대중들께 널리 알려야죠.”(해령)

이엑스아이디는 신사동 호랭이가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지만 그만큼의 부담감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들은 “부담은 있지만 신사동 호랭이 대표님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물었다. 이엑스아이디에게 신사동호랭이란?

“옆집 오빠같은 존재에요. 항상 저희 신경써주시고 돌봐주시느라 몸과 마음이 고생하시거든요. 저희에게 실망이나 화날 때도 많으실텐데 억누르고 힘 복돋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힘들어하시는 것 보면 마음도 아프고요. 잘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사랑해요.”(이엑스아이디)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사진 백성현 기자 st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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