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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서 금품수수, 이철규 경기경찰청장 내주 초 사법처리 결정될 것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영업정지된 유동천(72ㆍ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철규(55) 경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과 수위를 다음 주 초 결정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합수단은 23일 오전 이 청장을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소환, 금품수수 여부와 대가성 유무를 집중 추궁하며 이날 새벽 3시까지 18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일단 귀가시켰다.

합수단은 추가 사실관계 확인과 증거 확보를 위해 보강수사를 벌인 뒤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사법처리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합수단은 앞서 유 회장으로부터 “평소 강원지역 고향 후배로 알고 지내던 이 청장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5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유 회장이 이 청장에게 금품을 건넨 시기가 지난해 제일저축은행이 유흥업소에 불법대출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시기와 겹치는 데 주목,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이 청장은 “유 회장과 친분은 있지만 금품거래는 일절 없었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또 강원지역 기초자치단체의 한 고위간부가 이 청장에게 잘 봐달라는 취지로 금품을 건넸다는 제3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수단은 유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무소속 최연희(68ㆍ동해삼척) 의원에게도 23일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중이다.

합수단은 유 회장으로부터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초 동향 정치인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최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최 의원을 상대로 금품수수 여부와 경위, 돈의 성격 등을 확인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000억원대 불법대출을 저지르고 은행 자금 1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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