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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휴대폰 교체주기, 美-英 다음으로 짧아
전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단말기 교체 주기가 미국, 영국 다음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보조금 지급과 24개월 의무 약정기간이 이동통신가입자의 평균 가입 기간의 하한선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수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교체 주기도 1년 이하로 줄고 있는 추세다.

23일 시장조사업체인 ’레콘 애널리틱스(Recon Analytics)’가 2010년을 기준으로 최근 4년간 주요국(14개국) 단말기 교체주기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6.9개월로 비교대상 국가들 중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교체 주기가 최근 들어 가장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미국(21.7개월), 영국(22.4개월), 우리나라 순으로 이용자들의 단말기 교체주기가 27개월 미만 이내에 속했다.

인도 이용자들의 단말기 교체주기는 8년에 가까운 93.6개월로 가장 길었으며 브라질(80.8개월), 이스라엘(76.5개월), 핀란드(74.5개월), 이탈리아(51.5개월) 순으로 교체주기가 길었다. 일본은 평균 교체 주기는 46.3개월로 우리나라 보다 배 이상 길었다.

이들 국가들 중에서 유심 전용 요금제를 도입한 국가들의 이동통신 단말기 교체주기는 45.5개월로 미도입 국가의 교체주기 37.6개월보다 약 7.9개월 정도 더 길다. 단말기 교체 주기가 짧은 나라들 중에서 영국은 유심 전용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해 유심 전용 요금제를 도입했다. 미국은 아직 유심 전용 요금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국내의 단말기 교체 주기는 본격적인 이동통신시장이 발전한 1997년 이후 2000년까지는 22.6~29.6개월 정도였다가 2000년 6월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된 이후 32.8~34.1개월로 급속히 증가했다.

반면 보조금 규제 일몰로 2007년 27.3개월에서 2009년 24.2개월로 지속적으로 짧아졌다가 스마트폰의 보급이 본격화된 지난 2010년에 들어와 다시 길어졌다. 이는 이통사들이 피처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스마트폰을 최대 36개월 할부로 판매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최근 신규 스마트폰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단말기 교체주기는 다시 짧아지고 있는 추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월 이동통신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동통신 단말기의 교체주기는 24개월 이하가 59.2%를 차지해 1년도 안 돼 단말기를 새로 바꾸는 이용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30개월 이하는 16.1%, 36개월 이하는 18.5%, 12개월 이하는 2.3%로 각각 나타났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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