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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ING생명 아ㆍ태본부 인수 추진...인수시 파장은?
삼성생명이 24일 공시를 통해 ING생명 아시아ㆍ태평양사업본부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해외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인수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이나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진전 내용은 없지만 삼성생명의 인수 검토 사실만으로 시장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생명이 ING생명 아시아 ㆍ태평양사업본부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게 된 배경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초기지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장기전략 차원에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것과 맞물린다. 박근희 사장은 취임 직후 해외사업 확대를 공론화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ING생명 아ㆍ태본부 내 소속 법인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ㆍ말레이시아ㆍ홍콩 등 아시아 7개 지역에 포진해 있다. 때문에 삼성생명이 ING생명 아태본부를 인수할 경우 명실공히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내 보험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인수 효과로 지목된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시장점유율 26.8%에 머물로 있는 삼성생명이 약 5%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ING생명을 인수하면 국내 시장점유율이 30%를 웃돌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만일 삼성생명이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국내 보험시장에서의 위상은 더욱 커지고 시장영향력 역시 증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내 법인인 ING생명을 인수를 희망하는 KB금융지주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경우 내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는 어렵겠지만 역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삼성생명이 과연 ING생명 아태본부를 인수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는 이견이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홍콩 등 7~8개 아시아 법인이 포함된 아태법인의 예상가격이 수십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한국법인만 매각예상가격이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법인을 인수대상에서 제외하더라도 천문학적 단위의 인수자금을 조달하기는 버겁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

앞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2일 ING생명 아태본부를 삼성생명과 공동 인수할 의사를 내비쳤다. 어 회장은 한국 ING생명은 KB금융지주가, 나머지 아시아국가의 ING 법인들은 삼성생명이 나눠갖는 방식을 제시한 바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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