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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대제전 ‘MWC 2012’ 27일 개막, 모바일 재정의(Redefining) 서막 알리다
2007년 세상에 처음 등장한 뒤 5년도 안돼 지난해에만 5억만 대에 육박하는 물량이 판매된 스마트폰. 이제 전세계 휴대전화 3대 중 1대는 스마트폰인 세상이 됐다. 태블릿 역시 지난해 6000만대 이상 팔려나가며 일반 PC의 아성에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은 급속도로 영역을 확대하며 세계 변화를 주도하는 산업(Leading Transformation)으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사람들은 ‘자유롭게 이동한다’는 모바일의 본래 뜻대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얻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IT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제 모바일은 IT 분야에서 시작된 이 ‘자유로운 이동’을 다른 산업 영역에도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은 원하는 순간 아무때나 단말기내 교육 플랫폼을 이용해 학습 진도대로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식사를 하거나 물건을 사고난 뒤 같은 단말기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또 의료 플랫폼을 통해 틈틈히 자신의 건강상태도 체크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정보의 자유로운 이동을 뜻했던 1차적 의미의 모바일이 여러 산업 분야 간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만든 ‘2차적 의미’의 모바일로 발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각 업체별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각종 제품이 쏟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산업 분야간 자유로운 이동을 강조한 플랫폼, 기술 등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에서 삼성이 갤럭시S2를 공개한 MWC2011 부스현장.

여기서 나온 화두가 모바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는 ‘모바일 재정의(Mobile Redefining)’이다. 지구촌 모바일 최대 전시회로 불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는 올해의 키워드로 바로 이 재정의를 던졌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모바일은 세상 모든 사람을 커뮤니케이션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나아가 학습도구, 결제수단, 의료모니터 등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며 “그 기술은 자동차, 가정, 정부, 산업시설 모든 곳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국내 기업들은 이미 선두 자리를 꿰차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12에서 신규 교육 콘텐츠 서비스인 ‘러닝허브(Learning Hub)’를 공개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첫 교육 플랫폼 서비스로 국내외 주요 30개 교육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6000여 개의 유ㆍ무료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러닝허브는 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8.9 LTE 등 태블릿에서 스마트에듀 또는 삼성앱스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가정, 자동차, 사무실 어느 곳에서나 모바일 사용환경을 최적화하는 태그 기능을 개발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활용한 기술로, 사용자는 부착한 스티커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가는 동작 만으로 각종 상황에 따라 수면, 자동차, 오피스 모드 등으로 자유롭게 환경을 바꿀 수 있다. 자동차 핸들 부근에 태그 스티커를 붙이고 스마트폰(옵티머스 LTE Tag)을 접근하면 한번에 네비게이션이 실행되는 방식이다.

KT는 통신망을 이용해 사람과 기기 사이 정보를 주고받거나 사물 상태를 제어하는 사물지능통신(M2M)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도 스마트폰과 로봇을 결합한 ‘T스마트로봇’, 유심칩만으로도 NFC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MWC 기조연설자로 금융권 거물들이 나서는 것도 눈에 띈다. 시티그룹의 CEO 비크람 팬디트, 비자카드 존 파트리지 사장 등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모바일 금융에 대해 설명한다. GSMA측도 전시장에 IT와 건강이 결합된 ‘모바일 헬스케어’와 관련된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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