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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ㆍ물류업계, “FTA는 물류 강국 도약의 발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임박하면서 항공업계 등 국내 물류업계가 화물수송 분야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비롯, IT 기기나 의약품 등이 한미 FTA 이후 늘어날 화물 수요로 꼽힌다. 신형 화물기를 도입하거나 미국 노선을 강화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의 경쟁도 치열하다.

항공업계는 한미 FTA를 화물 수요가 늘어날 호재로 보고 있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진 않고 있지만, 한미 FTA로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자동차 부품, IT기기, 의약품 등에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FTA 대표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자동차 부품 분야는 항공업계도 크게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화물 수송에서 2010년까지 LCD, 핸드폰 등 IT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국내 자동차업계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점차 자동차 부품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0년 국내 항공화물 수출에서 전자제품의 비중이 45.4%, 자동차 부품 등 기계류가 25.9%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전자제품 39.8%, 기계류 27.7%로 전자제품의 비중이 줄고 기계류가 늘어났다. 자동차 부품 관세가 FTA 발효 즉시 없어지기 때문에, FTA에 따른 화물 수송 증가도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화물 부문 매출 목표는 지난해(1조3385억원)보다 1315억원 늘어난 1조4700억원이다. 그 중 미주 노선에서 전년 대비 7.2% 매출 신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미주 화물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9월 주 4회로 애틀랜타 화물 노선을 신규 취항했고, 지난해 9월에는 포틀랜드, 마이애미 노선도 추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애틀랜타 노선을 매일 운항으로 증편하는 등 미주 화물 노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항공 화물 시장에서 2009년까지 6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던 대한항공도 올해 FTA 효과 등에 힘입어 화물 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 부문 매출 목표를 3조5000억여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보다 16%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신규 화물기 도입도 활발하다. 대한항공은 최근 B747-8F, B777F 등 연료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고효율 친환경 화물기를 신규 도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B747-400F 2대를 5~7월 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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