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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이재현 회장 이렇게 미행 당했다”
CJ그룹은 23일 이재현 회장을 미행하는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1주일 전에 파악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해 면밀히 추적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이와 관련, 이날 입장물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건개요도 함께 공개했다.

CJ그룹이 밝힌 사건개요에 따르면 CJ 비서실은 이 회장의 운전기사로 부터 지난 17일 “따라다니는 차가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이 회장의 운전기사는 앞서 16일 이 회장의 출퇴근 길에 렌터카인 ‘허’ 번호를 부착한 검은 오피러스 승용차가 계속 따라붙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해 처음으로 ‘미행이 아닌가’ 의심했다.

CJ는 그룹 차원에서 이에 대응하기로 하고 CCTV를 자세히 분석하면서 미행차량을 예의주시했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미행 꼬리를 잡히지 않으려고 중간에 차량을 교체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CJ측은 미행임을 확신하고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21일 오후 해당 차량을 역추적해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교체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CJ는 같은날 저녁 이 차량을 급습할 계획을 세웠다. 이날 오후 7시30분께 이 회장의 차량이 먼저 자택에서 나오자 성당이 있는 인근 골목에 숨어있던 미행차량이 곧바로 따라 붙었다. CJ 직원이 탄 다른 승용차는 미행 차량을 뒤쫓아간 뒤 일부러 미행차량과 추돌했다. CJ는 현장에서 삼성물산 직원 김모(42)씨를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CJ그룹이 CCTV 캡처 사진과 함께 공개한 시간대별 미행 사건 일지는 다음과 같다. 


▶1번:17일 오전 08시 06분 - 41허 7529 오피러스 차량이 서울 중구 장충동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인근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이 회장 자택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


▶2번:20일 오전 08시 01분 - 삼성물산 직원 김모씨가 41허 7529 오피러스 차량을 이용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인근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이 회장 자택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


▶3번:20일 오후 12시 02분 - 삼성물산 직원 김모씨가 41허 7529 오피러스 차량을 이용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인근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이 회장 자택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


▶4번:21일 오후 03시 55분 - 삼성물산 직원 김모씨가 렌트카 업체에서 41허 7529 오피러스 차량을 다른 차량으로 대차하기 위해 내리고 있다.


▶5번:21일 오후 03시 55분 - 삼성물산 직원 김모씨(왼쪽)가 41허 7529 오피러스 차량을 41허 7593 그렌저 차량을 대차하고 있다. (오른쪽은 렌트카 업체 직원)



▶6번:21일 오후 04시 08분 - 삼성물산 직원 김모씨가 41허 7593 그렌저 차량에 탑승, 렌트카 업체에서 나와 그대로 서울 중구 장충동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배회하는 모습이 이 회장 자택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



▶7번: 21일 오후 04시 17분 - 삼성물산 직원 김모씨가 탄 41허 7593 그렌저 차량이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8번: 21일 오후 07시 22분 - 삼성물산 직원 김모씨가 탄 41허 7593 그렌저 차량이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으로 들어가는 동호로에서 대기하고 있다.


▶9번: 21일 오후 08시 00분 - 서울 중구 장충동 CJ그룹 이재현 회장 집 부근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차량을 미행하던 삼성물산 직원 김모씨가 CJ 직원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조사를 받고 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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