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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락비 사태, 9시뉴스까지 등장…태국 내 반한류 조짐
힙합그룹 블락비의 태국인터뷰 파문이 잦아들 줄을 모르고 있다.

블락비의 경솔한 발언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되며 확산되고 있는 사태의 심각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반한류 조짐을 보이는 태국 내 분위기다.

‘뉴스데스크’의 22일 방송분에서는 “최근 우리나라의 한 아이돌 그룹이 태국을 방문했다가 지난해 태국 홍수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으로 인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들이 한 행동과 말을 들어보면 태국 사람들이 왜 분노하는지 충분히 알만하다”면서 최근 문제가 된 블락비의 7000원 발언 관련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데스크는 해당영상을 자세히 보여주며 “블락비가 해당 인터뷰 매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발로 박수를 치거나 카메라에 엉덩이를 들이밀며 모욕적인 언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스에서도 블락비의 7000원 발언을 문제삼으며 “태국 유력 언론들이 연일 블락비의 분별없는 언행을 비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태국 언론보도에 대한 자국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 가운데에는 “너그럽게 이해를 한다”는 응도 있었지만 “한류가 거침없이 성장하다보니 한국이 태국을 우습게 여기는 태도다”, “한국의 K팝은 언젠가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반한류 조짐의 반응이 이어졌다.

뿐아니라 태국시민들은 “한류와 K팝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는데 이번 사태로 이미지가 나빠졌다”, “다른 나라에 진출할 때에는 인성교육이나 예절교육을 시키고 보내야 한다”면서 블락비 사태에 일침을 가했다.

블락비는 태국인터뷰 영상이 논란이 된 이후 공식팬카페를 통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글을 게재했고, 리더 지코는 자숙의 의미로 삭발까지 감행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태국인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블락비로 인해 태국 내 반한 분위기가 우려된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는 극우파들이 ‘독도수호천사’로 활동한 김태희를 ‘반일여배우’로 지목하며 반한ㆍ혐한 분위기를 조장, “김태희를 몰아내자”는 글이 인터넷을 뒤덮고 있다. 이로 인해 김태희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일본의 화장품 광고 발표회가 행사 하루 전인 20일 갑자기 취소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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