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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체육대회 후원금 1000만원 회장이 ‘꿀꺽’
서울광진경찰서는 족구대회 후원금을 가로 챈 혐의(횡령)로 광진구 생활체육족구 연합회장 A(49)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열린 광진구 아차산배 국민생활체육족구대회 당시 협찬 기업체로부터 후원금 3000만원을 받아 이중 1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기업으로부터 대회협찬 명목으로 3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음에도 연합회 관계자들에게는 반 정도만 받았다고 말해 왔다.

이후 술자리에서 지인들에게 자신이 후원금 3000만원을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털어놓으면서 경찰에 꼬리가 밟혔다.A씨는 횡령한 돈을 자신이 운영하는 당구장의 임대료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연합회가 관행적으로 수입ㆍ지출 장부 등 회계 관련 서류를 비치하지 않고, 내역을 인터넷 카페에서만 공지하고 감사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협회의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A씨가 자금을 횡령한 것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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