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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가 1160원 화장품, 10만원에 판매?…화장품 폭리 ‘최고’
중국 10대 폭리상품 발표…화장품값 거품 국내도 마찬가지



중국에서 가장 많은 폭리를 취하는 상품이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화장품들은 국내에서도 고가에 판매되고 있어 화장품 가격 거품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중국 경제전문지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최근 자체 조사 결과, 중국의 ‘10대 폭리상품’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바이주, 약품, 기능성 식품, 통신, 소프트웨어, 소형가전제품, 자동차 순이었다.

화장품의 경우 고가의 수입화장품 브랜드는 원가의 100배 가까운 폭리를 취했다. 실례로 소매가격이 560위안(한화로 약 10만원)인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의 제조원가는 6.5위안(1160원)에 불과하며, 50g당 650위안(11만6000원)인 시세이도의 아이크림은 포장비용 포함 원가가 10위안(1800원)에도 못 미친다.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중국증권보는 “대부분의 고가 수입화장품의 원가는 10위안 이하”라며 “수입화장품을 선호하는 중국 여성들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생활용품 중에는 개인위생용품의 폭리가 가장 심했다. 치약의 경우, 치약성분 중 가장 비싼 발포제의 가격은 1톤당 600위안(10만8000원)으로 이를 이용하면 치약 6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

음료는 판매가가 2위안(350원)인 과일음료의 경우 포장, 설비 비용 등을 모두 합쳐도 0.07위안(12원)에 불과했으며, 캔음료의 경우는 그보다 더 저렴한 0.05위안(9원)이었다.

이외에도 바이주(白酒), 약품, 기능성 식품, 통신, 소프트웨어, 소형가전제품, 자동차의 원가 대비 판매값이 매우 높아 중국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10대 폭리상품으로 분류됐다.

10년 전 10대 폭리업종 조사에서는 담배, 금융업종, 석유·천연가스, 출판업, 바이주(白酒), 의약, 석탄, 부동산, 자동차제조, 통신서비스 등으로 현재와 비교하면 3분의 2 가량이 바뀌었다.

한편 최근 국내 한 화장품 업체가 작성한 소비자가격 구성 비율에 따르면 매장 수수료와 운영비, 인건비가 50%나 차지하고, 광고 판촉 비용이 20%를 차지했다.

완제품 원가는 소비자 가격의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화장품값 거품논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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