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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역사교과서도 ‘김정일-김정은’ 권력승계 다룬다
교과부, 김정일 사망 발표 후 교과서업계에 수정 요청

지난해 12월 19일 사망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김정은이 다음달 신학기 중ㆍ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얼굴을 내민다. 우리 교과서에도 북한의 권력승계가 다뤄지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북한이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발표한 이후 사단법인 한국검정교과서를 통해 역사교과서 출판사들에게 관련 부분을 검토해 필요한 부분을 수정ㆍ보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전국 중ㆍ고교에서 사용될 역사교과서를 내는 출판사 11곳 중 8곳은 집필진과 협의해 수정한 검정 교과서를 지난달까지 교과부에 제출해 승인받았다. 나머지 3곳은 지난달 말 수정본을 내 교과부가 승인을 검토 중이다.

교과서 11종의 수록 내용은 김정일 위원장과 관련한 진행형 표현을 과거시제로고치거나 그의 사망 사실을 명확히 기재하는 형태로 수정됐다. 예를 들어 ‘2010년부터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명하여 3대에 걸친 권력세습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은 ‘2011년 김정일이 사망한 후 후계자로 지명됐던 김정은이 통치권을 이어받아 3대에 걸친 권력세습이 이뤄졌다’는 식으로 바뀌었다.

또 김 위원장이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통치하고 있다’는 부분은 각각 ‘독재 체제를 유지하였다’ ‘통치하였다’로 변경됐고, ‘2011년 김정일 사망’이라는 표현도 서술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공문 발송 당시까지 교과서 인쇄를 시작하지 않은 출판사들은 최근 새 교과서를 내놓고 있으며 이미 인쇄가 많이 이뤄진 업체들은 수정자료를 중ㆍ고교에 보내 수업에 반영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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