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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지하철 공사장 지반 총체적 점검 절실… 도로 꺼져 1명 사망
인천지역 인천메트로 1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 주변 도로의 지반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인천시 서구 왕길동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에서 갑자기 도로가 26m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뚫린 웅덩이(싱크홀ㆍSinkhole)에 빠져 매몰돼 6시만에 숨졌다.

다행히 사고 도로에 많은 차량이 지나지 않아 큰 사고는 면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건이었다.

싱크홀이란 보통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동굴이 붕괴돼 도로가 움푹 꺼지는 웅덩이를 말한다.

도로 지반이 튼튼하다면 싱크볼이 일어날 확률이 적다. 그러나 이번 싱크홀 발생도 지하철 공사에 따른 지반약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이달 들어 지하철 주변 및 지하철 공사장 등 모두 3곳에서 도로 침하가 발생했다.

앞으로 또 어느 곳에서 도로 침하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민들은 초초해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지하철 주변과 지하철 공사현장 주변 도로에 대한 지반의 대규모 안전성 재검증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하철 공사는 터파ㆍ발파 작업으로 땅 속에 커다란 굴을 파는 작업이기 때문에 공사한 뒤 주변 건물 및 도로에 균열이 생기고, 지반은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시민 이장노(51ㆍ인천시 서구 검단동)씨는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앞으로 겁이나서 어떻게 도로 주행을 하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인천시를 비롯한 지하철 시공사등이 모여 철저한 대비책 마련과 모든 지하철 공사현장의 지반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필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와 관련, 즉각 전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대책을 3단계로 수립했다.

지난 19일 개최한 긴급안전대책회의에서는 박성만 도시철도건설본부장 주재로 16개 공구 현장소장 및 안전관리자, 4개 감리단장 관계공무원 등 총 50명이 참석, 안전점검 등 단계별 안전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키로 했다.

철도본부도 이날 자체 회의를 열고 감리단과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20일 안전협회에 의뢰,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3시19분께인천시 서구 왕길동 대림아파트 앞 6차선 도로 중 3차선 크기의 지반이 둥그런 모양으로 무너지며 가로 12m, 세로 14m, 깊이 26m짜리 웅덩이가 생겼다.

이 사고로 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중국집 배달운 J(50)씨가 매몰됐다가 6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또 이번 사고로 수도관과 가스관이 파열돼 왕길동과 오류동 일대 1300여 세대가 수돗물과 가스 공급이 중단되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고 지점은 인천지하철 2호선 201공구 건설 현장이다.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지반균열, 지하철 공사에 따른 지반침하 등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서부경찰서는 시공사 관계자들의 안전관리 법규 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 지난 12일 오전 1시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4번 출구 앞 도로가 가로 0.7m, 세로 4m 크기로 내려앉아 길을 지나던 차량 3대가 부서지고 1명이 부상당했다. 지난 10일에도 계산역 6번 출구 앞 도로에서 가로 3m, 세로 5m 크기의 싱크홀이 만들어졌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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