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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때문에…쏘나타 ‘속앓이’
장기간 심혈개발 누우엔진
‘SM5’선공세에 연비밀려

심기일전 ‘블루세이버’도
성능개선 위해 출시 지연

국내 중형차의 대표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가 연비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차세대 누우 엔진까지 탑재했지만 중형차 최강 연비의 르노삼성 SM5 에코 임프레션에 비해 0.1km/ℓ 밀리기 때문이다. ISG(공회전방지장치)를 적용해 연비를 0.8km/ℓ 추가로 끌어올린 쏘나타 블루 세이버(ISG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어쩐 일인지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닌 만큼 곧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성능 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블루 세이버는 쏘나타의 기본형인 그랜드 모델에 ISG 시스템과 함께 버튼 시동 스마트키, 최고급 인조가죽 시트 등을 장착한, 경제성 높은 모델이다. ISG 시스템은 차량 정지시 자동으로 엔진을 멈추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을 재시동하는 방식으로 연비를 향상시킨다. 


일반적인 쏘나타의 연비가 14.0km/ℓ인 반면 블루 세이버는 14.8km/ℓ로 르노삼성의 SM5 에코 임프레션(14.1km/ℓ) 보다 앞선다. 현대차그룹은 공인 연비 14km/ℓ를 목표로 오랜 연구 끝에 차세대 누우 엔진을 개발했다. 누우 엔진은 최고출력이 기존 YF쏘나타 탑재 세타2 엔진에 비해 7ps 향상된 172ps이르며, 최대토크는 기존 대비 0.3kg.m 개선된 20.5kg.m를 확보했다. 연비(자동변속기 기준) 또한 7.7% 향상된 14.0km/ℓ를 달성했다.

엔진 회전속도에 따라 흡기 밸브의 높이를 제어, 흡입 공기량을 최적화한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CVVL, Continuously Variable Valve Lift) 기술이 성능 개선의 핵심이다.

그러나 차세대 엔진을 통해 다시 한 번 쏘나타의 동급 최강 연비와 성능을 강조하려던 현대차의 계획은 불과 한 달 앞서 출시된 SM5 에코 임프레션 때문에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르노삼성이 SM5 에코 임프레션의 연비를 강조하기 위해 동호회와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한 연비 대회를 벌이는 것과 달리 현대차는 연비 개선 부분을 자막 처리한 광고를 내보내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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