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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서 저가 항공사 파산...승객 4000명 발 동동
신생 저가항공사인 에어 오스트레일리아가 파산하면서 이미 이 항공사 티켓을 구입한 승객 4000여명이 국내외 주요 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호주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브리즈번에 본사가 있는 에어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 17일 오전 태국 푸껫을 떠나 멜버른으로 가려던 비행기가 신용부족으로 항공유를 공급받지 못하면서 사실상 부도 처리됐다.

이 사건 직후 에어 오스트레일리아는 기업회생 전문업체인 코르다멘사를 행정관리업체로 선정했고, 공동 행정관리인의 책무를 맡게 된 존 파크와 마크 코르다는 취임 즉시 모든 에어 오스트레일리아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또 이 항공사 임직원 300명은 행정관리인 선임과 함께 사임했다.

공동 관리인인 마크 코르다는 “에어 오스트레일리아의 적자 규모가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갑자기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되자 이미 이 항공사 티켓을 구입하고 호놀룰루와 푸껫, 발리, 멜버른, 퍼스 등지의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던 승객 4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호주 항공 당국은 콴타스와 제트스타 등 다른 자국 항공사 여객기를 긴급 투입해 공항에서 발이 묶인 승객들을 수송하려 하고 있으나 항공기 편수가 제한돼 있어 모든 승객을 수송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미 팔려나간 에어 오스트레일리아 항공권은 1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호주 항공 당국은 이미 티켓을 구입한 승객들에게는 환불해준다는 방침이지만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구입한 승객들은 보험약관 내용에 따라 어느 정도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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