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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경제 온기 ‘윗목’까지 퍼지나
1월주택착공 70만건 육박
바닥탈출 희망적 전망
실업수당신청 위기후 최저
소비회복세도 가속화 전망
유가 고공행진은 큰 부담

찬바람 쌩쌩불던 미국 경제의 온기가 확연하다. 회생 징후가 각종 경기지표에서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게다가 동시다발적이다. 아랫목 온기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 주택지표도 기대 이상으로 나오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던 미 기업이 다시 고용에 나서고, 찬바람이 불던 주택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 회복세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6면

이 같은 경기 회복 기대에 힘입어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3.13포인트(0.96%) 오른 1만2904.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 1.01%와 1.51%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102달러 선을 나타내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앞서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6~11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 36만1000명보다 1만3000명 감소한 3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36만5000명)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 미 경제 침체가 시작된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기업들이 해고를 줄이고 다시 고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 주택 착공건수도 전월 대비 1.5% 증가한 69만9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68만건을 크게 웃돌아 주택 경기의 바닥 탈출 분석에 힘이 실렸다. 미국 경제위기의 출발점이던 서브 모기지 사태가 해결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복병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미 경제지표 훈풍에다 이란 핵 사태에 따른 수급 우려가 맞물리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51달러(0.5%) 상승한 배럴당 102.31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적 투기 세력이 원자재 중 원유에 베팅을 하게되면 유가 상승과 가격 교란이 생겨날 수도 있다.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폴 데일즈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 유가의 강세는 아직 그리 강해 보이지 않는 미 경제의 회복 궤도 이탈을 가져올 만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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