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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주택ㆍ고용 지표 호재/미 경기 회생 징후 뚜렷-국제유가 상승은 부담
미국 경제의 회생 징후가 각종 경기지표에서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 주택지표도 기대 이상으로 나오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던 미 기업이 다시 고용에 나서고, 찬바람이 불던 주택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 회복세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같은 경기 회복 기대에 힘입어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3.13포인트(0.96%) 오른 1만2904.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 1.01%와 1.51%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102달러 선을 나타내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앞서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6~11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 36만1000명보다 1만3000명 감소한 3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36만5000명)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 미 경제 침체가 시작된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기업들이 해고를 줄이고 다시 고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 주택 착공건수도 전월 대비 1.5% 증가한 69만9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68만건을 크게 웃돌아 주택 경기의 바닥 탈출 분석에 힘이 실렸다.

다만,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복병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미 경제지표 훈풍에다 이란 핵 사태에 따른 수급 우려가 맞물리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51달러(0.5%) 상승한 배럴당 102.31달러에 마감했다.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폴 데일즈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 유가의 강세는 아직 그리 강해 보이지 않는 미 경제의 회복 궤도 이탈을 가져올 만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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