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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도자기그릇 EU 반덤핑 타격 전망
유럽연합(EU)이 중국산 도자기 그릇에 반덤핑관세 부과를 추진하려 하자 중국이 적극 방어에 나섰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도자기공업협회는 EU집행위원회가 EU주재 중국사절단에게 반덤핑조사를 통보했다면서 이달 내에 정식 입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EU에 대한 중국산 도자기 그릇 수출 규모는 7억달러에 달했다. EU는 중국산 도자기 그릇 최대 수입국으로, 중국산이 EU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EU가 실제로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도자기 그릇 수출업체들은 유례없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전망된다.

중국은 세계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도자기 그릇 최대 생산국가다. 지난해 한국, 아르헨티나, 페루 등이 중국산 도자기 타일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연장을 결정한 데 이어, EU도 9월 반던핑 관세를 정식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의 도자기업체는 한 차례 파동을 겪었다.

하지만 이는 건축용 도자기 타일로 중국 도자기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중국의 건축시장이 커지면서 도자기 타일의 내수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도자기 그릇은 수출의존도가 커서 EU가 관세 부과를 결정할 경우 2000여개가 넘는 기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의 재정위기로 이미 전년 대비 수출 규모가 15% 가량 줄어든 가운데 생산원가까지 더 올라갈 경우 도자기업체들의 줄도산도 우려된다.

이런 이유로 EU의 반덤핑 관세 추진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도자기공업협회는 최근 업체들에게 EU의 반덤핑조사 계획을 통보하며 일단 조사에 협조하라고 당부했다. 관세 부과 결정이 나더라도 세율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반덤핑 관세 입안을 취소할 수 있도록 EU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로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원후이바오는 전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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