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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브 놓쳐주면 500만원…”…승부조작 의혹 눈덩이
배구선수 수십명 조사 전망
남녀 프로배구, 프로야구 경기 조작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하루가 다르게 수사 반경을 넓혀 가고 있다. 설마설마 하던 의혹들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는 데다 연루자들이 계속 늘고 있어서다.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현역선수 전모(28) 씨 등 2명으로부터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을 지난 15일 입건한 데 이어 연루의혹이 있는 타 구단 선수들도 금명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상대팀 서브를 고의로 놓치는 등 남자 배구의 경우와 유사한 방식으로 경기 조작에 협력하고, 사례로 경기당 400만~500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에서도 대한항공소속 김모(30) 씨를 소환조사한 데 이어 불구속 수사 중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이르면 다음주 중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이미 KEPCO45 출신 은퇴선수 염모(30) 씨와 브로커 강모(29) 씨를 지난 13일 구속 기소한 바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남녀 프로배구에서 검찰 수사를 받은 전ㆍ현직 선수는 10명으로 늘었다. 추가 소환이 이어지고 있어 최대 20명선까지 현역 선수들이 조사를 받게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여자 선수 2명 등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경기 출전을 금지시키고 있다. 앞서 연루 사실이 드러난 현역선수 4명을 영구 제명하고 자진 신고자 홍모(27) 씨는 선수 자격을 정지했다.

검찰은 프로배구 수사 중 브로커의 진술로 불거진 프로야구 경기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브로커들로부터 LG구단 소속 투수 박모(26) 씨 등 2명에게 경기 조작을 제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브로커들의 계좌 추적 등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사례금이 건네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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