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규모 감소분 3.6%, 사실상 학생감소(3.4%) 효과

7452억 줄어…‘1조 이상 경감’ 목표달성도 무위로

우리나라의 총 사교육비 규모는 지난해 20조1266억원으로 2010년(20조8718억원)보다 3.6%(7452억원) 줄어드는 등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학생 수가 24만9000여명(3.4%) 줄어, 사교육비 감소는 사실상 학생 감소로 인한 ‘착시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지난해 ‘2010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제시했던 사교육비 1조원 이상 경감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와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전국 1081개 초ㆍ중ㆍ고 학부모 4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1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분석해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 관련 물가지수를 감안한 지난해 실질 사교육비 총규모는 전년보다 7.2% 감소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전년과 같았으나 사교육 관련 물가지수를 감안한 실질 사교육비는 3.8% 줄어든 23만1000원이었다.

과목별로 보면 전년과 비교해 영어가 1.3%(8만원→8만1000원), 수학은 2.9%(6만8천원→7만원) 늘어난 반면 국어는 9.5%(2만1000원→1만9000원), 사회ㆍ과학은 각각 7.1%(1만4000원→1만3000원)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학원(12만2000원)과 그룹과외(2만2000원)는 전년과 같았고 개인과외(3만3000원)는 3.1%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1.9% 포인트 줄어든 71.7%로 2007년 이래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