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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 월평균 사교육비 되레 2.7% 증가
2011 사교육비 조사 결과 살펴보니…

월평균 26만2000원

초·고교 감소와 대조적

영·수 과목 관련 지출 확대

소득수준별 격차는 줄어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 발표한 ‘2011년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보면 우선 사교육비 총 규모는 지난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21조6259억원→20조8718억원→20조1266억원)했다. 하지만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0년과 같았고(24만원), 중학교의 명목 사교육비와 주요 과목인 영어ㆍ수학의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었다.

▶중학교 월평균 사교육비 되레 올라=총 사교육비는 초등학교가 9조461억원으로 6.8% 줄었지만 중학교는 6조6000억원으로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고교는 5조799억원으로 0.9%, 특성화고는 3158억원으로 15.3% 각각 감소했다.

명목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교가 1.6% 줄어든 24만1000원, 고교는 전년과 같은 21만8000원이었고, 특성화고는 4.5% 감소한 6만4000원이었다. 하지만 중학교는 2.7% 증가한 26만2000원이었다. 실질 월평균 사교육비도 초등학교는 5.3%, 고교는 3.8%, 특성화고는 7.5% 각각 줄었지만 중학교는 1.2% 감소하는 데 머물렀다.

초등학교는 1인당 사교육비가 2007년 조사 이래 처음 감소해 방과후 학교 참여율이 5.4%포인트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학교는 방과후 학교 참여율이 1.7%포인트 떨어지고 EBS 교재 구입비율이 1.5%포인트 줄어드는 등 사교육 수요를 대체할 정책이 먹히지 않았다. 방과후 학교 참여율은 고교도 4.3%포인트 하락했다.


사(私)교육비가 사(死)교육비다. 부모 등골 브레이커 대명사‘ 사교육비’가 2년 연속 줄어들었다고 정부에서 밝혔다. 그러나 실질
적인지 의심스럽다는 이들이 많다. 경기가 좋지 않아 교육비 지출을 줄였을 뿐이라는 주장과 함께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자연현
상이라는 지적이 있다. 모래 같은 사(沙)교육비다. [헤럴드경제DB]

▶소득수준별 사교육 격차는 줄어=1인당 사교육비를 시ㆍ도별, 권역별로 보면 광역시가 1.8% 감소하고 읍ㆍ면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학생 수가 많고 사교육비 지출 규모도 큰 서울은 사교육비가 2.2% 증가했다. ▷제주(6.5%) ▷경북(1.6%) ▷광주(1.4%)도 사교육비가 늘었다.

1인당 사교육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32만8000원으로, 가장 적은 전북(15만5000원)의 배를 넘었다. 이어 ▷경기(26만9000원) ▷대구(24만4000원) ▷대전(23만4000원) 순이었다. 서울의 방과후 학교 참여율은 48.7%로 전국 평균(56.6%)에 한참 못 미치는 최저 수준이었다.

소득수준별로 월평균소득 700만원 이상 계층과 100만원 미만 계층의 사교육비 지출격차는 6.47배로 전년의 7.68배보다 15.8% 줄었다.



▶중학교 영ㆍ수 ‘사교육비 증가’ 두드러져=일반교과 사교육비 총규모는 16조1935억원, 예체능 과목은 3조8675억원이었다. 특히 사교육비 지출이 1만~2만원대인 국어ㆍ사회ㆍ과학 등과 사교육비 유발 양대 과목인 영어와 수학의 지출이 늘어났다. 2010년에는 수학만 증가했었다.

영어는 월평균 8만1000원(전년 8만원)으로 1.3%, 수학은 7만원(전년 6만8000원)으로 2.9% 늘었다. 초등학교는 국ㆍ영ㆍ수가 모두 줄었지만 중ㆍ고교는 국어는 감소하고, 영어와 수학은 증가했다. 특히 중학교는 영어가 4.4%, 수학이 7.8%나 증가해 고교(영어 4.8%, 수학 1.2%)증가율을 웃돌았다. 사교육 참여율은 영어 3.3%포인트, 수학 3.4%포인트 줄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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