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신흥국 통화 강세…中·브라질 채권 주목
글로벌 유동성 증가세

이머징마켓 유입 지속


환차익 비과세 등 혜택

브라질국채 꾸준한 인기

인도·딤섬채권도 관심집중


올 들어 브라질 등 신흥국 증시와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보다 안정성이 높고 고금리인 신흥국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브라질 국채 상품을 내놓았던 미래에셋증권은 현재까지 약 7400억원 규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연초 이후에도 투자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호주 국채 상품도 내놨지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브라질 국채만큼 판매량이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투자자가 브라질 국채에 직접 투자할 경우 양국 간 조세협약과 브라질 조세 법안에 따라 이자소득 비과세가 적용된다. 레알화가 원화 대비 절상될 때 발생하는 환차익도 비과세 대상이다.

이 같은 혜택 등으로 고액 자산가들의 해외 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자 증권업계에서는 이머징마켓 국채를 비롯,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지난 13일부터 롯데쇼핑 딤섬채권 판매를 시작했다. 딤섬채권은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연평균 투자수익률이 세전 4.07%인 데다 향후 위안화 절상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30개사는 2012~2013년 위안화 평균 절상률을 연 3.1%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하면 세전 투자수익률이 연 7%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정민 동양증권 금융상품전략팀장은 “위안화 절상 예상에 따라 딤섬채권 투자자들은 보통 원/달러는 선물환 헤지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고 위안화 변동에만 노출시키는 전략을 쓴다. 지난해 딤섬채권을 매수한 고객은 이미 4%의 환차익을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인도 국채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최근 인도의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는 데다 인도 정부의 승인이 언제 떨어질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운용팀에서 이머징마켓 시장을 좋게 보고 있어서 올해 안에 인도 채권 등 관련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뿐만 아니라 브라질 역시 물가 상승 둔화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통화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1~7월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8월 이후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국채뿐 아니라 회사채 투자로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운용이 최근 내놓은 ‘한국투자 이머징마켓 증권펀드(채권)’는 달러자금을 국제시장에서 조달할 능력을 가진 신흥시장 내 글로벌 기업의 달러표시 우량채권에 투자한다. 기존의 유사 펀드들이 아시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라틴과 유럽의 비중이 높은 JP모건의 이머징마켓 국공채 인덱스(EMBI)를 추종하는 것과는 달리 이 펀드는 JP모건 이머징마켓 회사채 인덱스(CEMBI)를 추종한다.

운용을 담당한 이미연 한국운용 고정수익(Fixed Income) 팀장은 “고수익을 쫓아가기보다는 국내 이자자산 대비 높은 5~7% 정도의 수익(보수제외)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산배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