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애마 BMW 강물에 빠뜨린 남자...알고 보니?
서울 광진경찰서는 17일 외제차량의 수리비가 고가인 점을 이용해 외제 스포츠카 등 차량 10대를 허위 교통사고로 위장해 강물 등에 침수시키고 수 억원대의 보험금을 챙긴 A(26ㆍ회사원)씨 등 7명을 보험사기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B(38ㆍ자영업)씨를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09년 1월부터 2011년 10월께까지 경기 양평군 양서리의 노상에서 A씨등 일당 3명이 망을 보고 있는 사이 자신의 BMW 차량을 주차시켜 놓고 C(25ㆍ회사원)씨의 티뷰론 차량을 운전해 BMW를 추돌, 강물에 빠뜨렸다. 당시 BMW차량 내부에는 영상촬영 장비 및 불법 모의 총포 3점이 있었다. A씨는 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차량은 물론 영상장비와 모의 총포에 대한 보험금까지 청구해 총 1억9000만원을 챙겼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총 8회 걸쳐 보험회사로부터 9억7000만원을 청구 , 이 중 3억2800만원을 불법 수령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운영하던 사업과 생활이 곤란해지자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의자들은 수리비가 비싼 외제 차량만을 주로 노렸고 차량이 물속에 침수 되면 보험사에서 전손처리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또한 카메라 영상 촬영 장비의 경우 물에 빠지면 이를 사용 가능 한지 여부를 보험사에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외제차에 고가 영상촬영장비를 넣고 차량을 침수시켰다. 이들은 또 법적으로 소지가 금지된 실제 총과 동일한 모의 총포를 촬영 소품이라고 주장 하면서 동일한 수법으로 물에 침수시킨 후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외제 차량과의 추돌사고 증가로 인한 보험금 지급사례가 늘고 있고 이로 인해 일반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보험사기 범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