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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산업 회생길 열렸다...채권단, 금호산업 6900억 지원 결의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에 69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로써 상장폐지 위험에 내몰렸던 금호산업은 회생 길을 찾게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회의를 열어 유상증자, 채권단 출자전환, 신규 자금지원 등 3가지 방안으로 모두 6900억원을 지원키로 결의했다. 신규 자금지원액은 1000억원, 출자전환 금액은 2700억원(주당 인수가액 7600원), 유상증자 금액은 3000억원이다. 기존 주주 배정 방식이지만 실권주가 발생하면 제 3자 배정방식 등을 통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채권단이 지원안을 결의한 직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정상화를 위해 박삼구 회장의 사재를 투입해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방침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2010년 금호산업의 감자로 보유주식을 대부분 상실한 박 회장은 그동안 유상증자 참여를 모색해왔다.

박 회장과 박 회장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팔아 마련한 4000억원을 유상증자에 참여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채권단 출자전환 가격 보다 20% 할증된 가격에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통상 제 3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때는 할인가격이 적용되지만 박 회장은 대주주 책임경영 차원에서 기준가 보다 높은 가격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이 유상증자 참여로 확보하게 되는 지분은 14%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얻게되는 지분은 채권단 출자전환 지분의 매각 제한기간과 동일하게 2014년까지 매각이 제한된다. 또 채권단의 신규 자금에 대한 담보로 전량 제공될 뿐 아니라 채권단 결의에 의해 감자가 진행될 경우에도 균등 감자될 수 있다는 조건을 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금호산업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은 2000%를 넘는다. 금호산업은 외부주주 지분을 제외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자본금이 79.6% 잠식상태라고 밝힌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경영정상화는 대주주, 채권단, 재무적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가 조금씩 양보해 이뤄낸 결과다”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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