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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투자금융·자산관리사업…성공 정착에 모든 역량 집중”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인터뷰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우리 몸이 국가 경제라면 금융기관은 모든 신체에 골고루 혈액이 전달되게 하는 핏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본지 인터뷰에서다.

그러면서 한 회장은 “국가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촉매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따뜻한 금융’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판매한 상품이 고객에게 맞는지 점검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2년 경영환경을 어떻게 보나.

▶세계적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국내 성장기반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 환경도 금융회사에 우호적이지 않다. 규제가 강화되는데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도 커지면서 많은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올해 전략에 대해 설명해달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고려해 견고한 조직역량을 구축할 것이다. 또 그룹 차원의 CIB(기업투자금융)ㆍWM(자산관리) 사업 부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따뜻한 금융을 보다 실체적으로 추진하면서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높여갈 계획이다.

-지난해 경영활동을 평가한다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고 판단한다.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면서 시장신뢰를 회복했고, 그룹경영회의 도입을 통해 집단지성을 활용하면서 그룹운영체계가 업그레이드됐다. 신한만의 차별적이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한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금융기업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몸이 국가 경제라면 금융기관은 모든 신체부위에 고루 혈액이 전달되게 하는 핏줄의 역할이다. 흐름에 막힘이 없도록 하고 한쪽으로 몰리거나 비거나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신체 끝까지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게 금융기관이 해야 하는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중요한 역할이다.

-따뜻한 금융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따뜻한 금융의 본질은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것이다. 신한이 ‘고객만족’을 화두로 국내 금융산업의 변화를 리드했다면 향후에는 따뜻한 금융을 통해 또 다른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진하고자 한다. 올해는 기존에 판매한 상품과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의 리뷰를 통해 고객의 관점과 어긋난 부분은 없었는지 점검하겠다.

-아쉬웠던 것은.

▶금융회사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에 겸허히 반성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투자은행의 탐욕과 달리 국내 금융회사는 자금중개 등을 통해 국가 경제의 순기능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위기의 완충제 역할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국민적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한금융의 사회적 역할은.

▶수익의 일부를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활동은 물론 금융기관이 금융업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도 기업의 이익과 동시에 고객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 그룹사별로 추진단을 구축하고, 그룹 차원에서는 따뜻한 금융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보다 체계적으로 실행하고자 한다.

-조직의 문제점과 극복방안은.

▶신한금융의 건강한 기업문화는 현재 우리를 만들었다. 그간의 문화적 강점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해야 한다. 그룹이 성장한 만큼 업종도 다양해졌고, 따라서 그룹사의 특성을 충분히 발휘하면서도 ‘신한’만의 독특하고 건강한 기업문화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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