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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명동 한복판에서 주먹질 ‘무서운 여중생’ 기소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진숙)는 서울 명동에서 또래 여중생을 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등)로 이모(16) 양을 구속 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이모(15) 양과 윤모(17) 양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양 등은 지난달 21일 밤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프리허그 행위를 하는 동안 피해자 김모 양이 옆에서 떠들자 불만을 품고 김 양을 인근 골목으로 데려가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양은 김 양이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고 명동역 부근 패스트푸드점에서 밤을 지샌 뒤 이튿날 아침 “맞고도 정신을 못차렸다”며 김 양을 속옷만 입힌 채 화장실로 끌고가 폭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 김 양을 만나러 온 박모 양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심지어 이 양은 박 양의 옷을 벗겨 공사장에 있던 PVC파이프로 박 양의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수십 차례 때리고 우산 등으로 강제로 추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삼각원뿔 모양의 차량 차단용 라바콘을 머리에 씌우곤 머리를 걷어차고 머리카락 일부를 불로 태우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명동에서 우연히 함께 어울리며 ‘의자매’로 지내왔으며, 범행을 주도한 이 양은 특수절도 등 전과3범으로 집을 나와 생활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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