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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美·中 합작영화사 설립”…드림웍스, 中 진출 날개달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가 전 세계 영화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티켓을 얻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번 방미기간(13~17일)에 드림웍스와 중국 국영미디어그룹의 중국 내 합작영화사 설립 소식을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할리우드 전쟁 블록버스터를 좋아한다고 밝힌 시진핑 부주석은 중ㆍ미 합작영화사 설립을 직접 발표함으로써 양국이 문화산업에서도 협력 강화에 나섰음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FT는 지적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슈렉’, ‘쿵푸팬더’ 등 흥행작을 만들어 온 드림웍스는 중국의 상하이 둥팡(東方)미디어그룹, 화런(華人)문화산업투자캐피탈과 상하이에 합작영화사를 만든다. 이 합작사는 영화뿐만 아니라 TV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최근 많은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중국의 영화시장을 넘보고 있다. 미국의 DVD 판매량이 감소하고 영화관 관객수도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영화업계가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영화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관 스크린수가 하루 평균 3개 이상 늘어날 정도로 중국의 영화시장 팽창 속도는 다른 나라를 월등히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박스오피스 수입은 20억달러에 달해 2010년보다 4억달러가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중국사무소에 따르면 중국의 영화산업 규모는 2010년 1조8000억원에서 2020년 14조원으로 8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 영화관 업계 1위 기업이 전국에 두고 있는 상영관은 100개도 안 된다. 폭발적인 영화산업 발전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는 세계 영화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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