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소액주주+외국인, 삼천리 경영진 교체 주총표대결 예고
소액주주와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합세해 삼천리그룹의 대표기업 ㈜삼천리와 경영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16일 삼천리의 소액주주들과 서울인베스트 등에 따르면 삼천리의 소액주주 강형국 씨 등 3인과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헌터홀자산운용은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표이사의 해임과 이사선임, 유상감자 등 9건의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소액주주대표 강형국씨는 “지난 10년간 4배의 외형성장에도 주가가 8년전 수준에 머무는 것은 경영진이 주주를 무시하는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임에 가까운 일련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준호 대표이사의 이사직 해임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삼천리의 지분 1%를 보유한 강씨는 바우포스트(10.98%), 헌터홀자산운용(7.0%) 등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게 동참의사를 받아냈다. 국내기관 중에는 국민연금(1.67%), 신영자산운용(2.53%), 하이자산운용(4.94%) 등이 삼천리 지분을 갖고 있다. 장하성 펀드 운용사로 유명한 라자드코리아도 2.69%의 지분을 가진 주주다.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강형국 대표를 필두로한 소액주주(1%)와 외국인(20.88%)의 연합진영 대 대주주와 경영진으로 이뤄진 내부지분(31.5%)간 대결이다. 국내기관이 소액주주측에 합류한다면 지분률 33.72%로 대주주와 경영진 지분률 31.5%를 넘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액주주 측이 특히 문제로 삼는 것은 2009년 12월 1일 이뤄진 계열사 삼탄 지분의 매각이다. 삼천리는 삼탄 보통주 29만6429주(10.2%)를 삼탄측의 유상감자를 통해 1408억원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헐값매각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10~20%씩 하향조정했었다. 이 밖에 삼천리가 이만득 그룹회장의 장녀와 차녀가 운영하는 음식점 ’Chai797’에 자금을 대기 위해 계열사 SL&C에 150억원을 증자한 점, 그밖에 골프장 투자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고 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