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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하락과 금융시장 불안 우려에 1월 외화예금 급증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금융불안이 우려되면서 외화예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올 1월말 현재 197억25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보다 18억3800만달러(10.3%) 증가했다. 작년 1월 말 121억3200만 달러 보다는 75억9300만 달러(38.5%)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작년 말 오름세를 보였던 환율이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하자, 기업들이 외화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다시 올라 달러화나 엔화 값이 비싸질 것에 대비해 외화예금을 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개장일인 1월2일 1155.8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1월31일에는 1123.30원까지 떨어졌다. 원·엔 환율도 지난달 2일 100엔당 1502.99원에서 31일 1473.37원으로 29.62원 떨어졌다.

외화대출액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5대 시중은행의 외화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146억6000만 달러다. 작년 말 145억300만달러 보다 1억5700만 달러(1.1%)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추가하락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유럽의 재정위기가 재발할 경우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외화를 예금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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