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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공기총 난사 사건, 서부영화 방불케한 전개 ‘충격’
충청남도 서산시에서 공기총 난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전 서산 수석동 농공단지 내 한 공장 앞에서 31살 성모 씨가 공기총을 난사해 출근하던 최 모씨(37)가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범인 성씨는 공장 앞에서 차량에 탄 채 공기총을 난사한 뒤 달아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 위에서 검거됐다.

범인 성모 씨가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 농약을 마시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범행동기 등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그의 범행으로 애꿎은 공장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결과는 참혹했다.

이번 사건 발생부터 고속도로 추격전끝에 범인이 검거되기까지 마치 한편의 서부영화를 보는 듯 극적으로 전개됐다.

성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멧돼지와 고라니 사냥용으로 활용되는 길이 1m 가량의 엽총으로 본인 소유로 등록돼 있었던 것이었다. 경찰에 검거될 당시 성씨는 허리에 직경 1㎝ 가량의 탄환 111발을 두르고 있었고, 배낭 등에 담은 탄환 등 모두 258발을 가지고 있었다.

총기를 인수한 그는 아버지 소유의 무쏘 승합차를 타고 3년전 자신이 다녔던 서산시 수석동 농공단지내 한 공장의 공터를 찾아 차량을 주차했다. 그는 오전 9시40분께 작업준비를 하며 담배를 피우던 직원들을 향해 10여발을 조준사격하는 등 모두 50여발을 발사했다.

현장에 있던 공장 직원 정모씨는 “지게차를 운전해 화물을 내리고 싣는 작업을 하는데 갑자기 ‘빵’ 하는 폭발음이 들려 돌아보니 직원 1명이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며 “당시 현장에는 직원 6명 가량이 있었다”고 말했다. 성씨의 탄환을 맞은 3명중 최모(38)씨는 숨지고 임모(30)씨와 문모(56)씨는 중상을 입었다. 성씨는 범행후 공장에서 가까운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거쳐 서울 방향 상행선을 타고 달아났다.
사건 직후 공장측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전 9시45분께 강력팀 형사 전원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9시51분께 범행 차량이 서산IC를 통과한 사실을 CCTV로 확인한 뒤 추격을 시작했다.모두 5대의 차량으로 20㎞에 걸쳐 추격전을 벌였다.

서해대교를 지난 지점에서 승합차로 범행차량의 옆을 들이받아 멈춰서게 한 경찰은 전기총(테이저건)을 발사해 범인을 검거했다.이 과정에서 성씨는 경찰차에 엽총을 발사해 차량 유리창 등을 부숴뜨렸으며 자칫 추격하던 경찰관도 생명이 위험할 뻔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성씨는 검거 직후 범행 동기와 관련, “공장에 다니던 시절 직원들이 나를 괴롭혀서 보복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일단 3년전 이 공장에서 일했던 성씨가 과거 그를 괴롭혔던 직장 동료들에 원한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성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자세한 범행경위를 추궁하고 회사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과거의 원한관계와 정신병력 등을 다각도로 수사할 필요가있다”며 “범인이 의식은 있지만 입을 다물고 있는 만큼 어느정도 치료가 이뤄진 뒤 이르면 내일부터 범행동기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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