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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 연비大戰…한국차는‘실종

한국토요타자동차
29.2km/ℓ 뉴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앞세워 시장 공략

BMW코리아
고효율 디젤엔진으로 승부
“파워 비교말라”맞불

국내차
연비·파워 경쟁력 취약
성능개선 투자확대 총력전

휘발유 가격이 ℓ당 2300원을 넘어서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연초 출시된 신차의 연비 대결이 뜨겁다. 특히 디젤 엔진을 앞세운 독일의 BMW와 하이브리드(가솔린+전기모터)를 전면에 내건 일본 토요타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현대차 역시 경차 위주의 대응에서 벗어나 연비와 힘이 개선된 i40 살룬 디젤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마트 등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경쟁 모델에 비해 연비가 다소 미흡해 보다 적극적인 관련기술 개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오는 21일 디자인과 옵션이 바뀐 신형 프리우스 2종을 전격 공개한다. 연비가 29.2km/ℓ에 달하는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한 대표 차종으로 그동안 국내에선 3세대 프리우스 1종만 판매돼 왔다. 이 모델은 기존 프리우스와 파워트레인 등이 동일하나 옵션 등이 추가되거나 빠진 럭셔리 및 실속형 모델로 파악됐다.
 

 



토요타 관계자는 “실속형 모델의 경우 기존 프리우스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며 “한국 하이브리드 시장의 문턱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토요타는 지난달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연비 35.4km/ℓ의 프리우스C와 실내 공간이 증가한 웨건형 프리우스V의 국내 도입도 검토 중이다.

반면 BMW 등은 고효율 디젤 엔진으로 연비 경쟁에 불을 붙였다. BMW가 23일 선보이는 뉴 320Ed는 연비가 24.39km/ℓ 알려졌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뉴 320d도 ℓ당 20㎞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BMW코리아는 23일 정확한 연비와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BMW는 지난달에도 미니(MINI) 브랜드 최초로 2.0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미니쿠퍼 D’와 ‘미니쿠퍼 SD’를 선보였다. 미니쿠퍼 D의 경우 연비가 20.5km/ℓ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종 가운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제외하면 가장 높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연비는 하이브리드가 나을지 몰라도 출력, 토크를 비롯한 파워는 디젤 차와 비교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연비를 강조한 차종과 힘을 강조하는 차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정숙성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이 훨씬 우수하다”고 반박했다.


수입차가 이처럼 연비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국산차는 아직 연비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경차 레이(연비 17km/ℓ), 준중형 아반떼MD(16.5㎞/ℓ)는 물론 지난달 출시한 현대자동차 i40 살룬 디젤(배기량 1700㏄)은 힘(최고출력 140마력ㆍ최대토크 33kg.m)과 연비(18km/ℓ)에서 뉴 3시리즈(2000㏄)에 미치지 못한다.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지난달 1일 보급형 차종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마트를 출시했으나 연비가 21km/ℓ로 프리우스와 뉴캠리 하이브리드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연비를 한층 개선한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를 서두르며 주력 차종의 연비도 크게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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