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윗선 개입 입열고 ‘돈봉투’ 마침표 찍을까?
김효재 前 정무수석비서관 오늘 출두
박희태 개입 진술여부 주목
檢 “물증확보 사법처리 자신”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새누리당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사건이 마무리 국면을 향해 치닫고 있다. 남은 것은 ‘최정점’ 박희태(74) 전 국회의장의 혐의 규명 및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여부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중 박 전 의장을 소환 조사한 뒤 사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출처를 캐기 위한 계좌추적도 거의 마무리 됐다”며 “가급적 이달 안으로 수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이 이번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가 마무리 모양새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다. 일단 돈봉투를 주도적으로 기획, 지시했다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그의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도 그의 혐의를 입증할 주요 진술과 물증이 충분히 확보됐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박 전 의장이 이 사건에 개입됐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만약 김 전 수석의 입에서 ‘박 의장과 함께 돈봉투 살포를 공모했다’는 진술이 나온다면 박 전 의장의 개입 혐의는 결정적으로 짙어진다.

하지만 박 전 의장은 지난 9일 사퇴의 변에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사후에 보고를 받고서야 이런 사실을 인지했다고 해명한 상태다. 이보다 낮은 수위로 ‘사후에 보고했다’거나 ‘단독으로 판단하고 지시한 일’이란 취지의 진술에 그친다면 수사는 약간 돌아가야 한다. 박 의장의 개입 정황에 대한 관련인들의 추가 진술과 물증을 덧대는 과정이 추가된다.

이번 김 전 수석의 조사 결과는 그를 포함한 캠프 내 책임자급 관련자들의 혐의를 구체화하는 수순과도 맞물려 있다. 검찰은 일단 캠프 내 재정과 조직을 담당했던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이 돈봉투 자금을 마련해 오면 이를 김 전 수석이 집행하는 방식의 실무 책임을 분담했다는 쪽으로 수사 구도를 잡고 있다.

한편, 검찰은 캠프에서 조성한 돈봉투를 여러 의원실에 배달한 것으로 드러난 곽모(34ㆍ러시아 체류 중) 씨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