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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거래 시스템‘HTS→MTS’로 급속 진화
할부금지원·수수료면제 등

증권사 공격적 마케팅영향

거래비중 갈수록 확대


국내 주식시장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거래비중이 최근 1년 새 배 이상 늘어났다. 증권사 브로커리지 산업의 패러다임이 1세대인 객장, 2세대인 HTS를 넘어 MTS를 주축으로 한 3세대로 뚜렷이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2월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MTS 거래비중은 체결량 기준 유가증권시장(이하 코스피)의 12.1%, 코스닥시장의 14.1%다. 이는 1년 전인 2011년 2월 말 기준 코스피 5.7%, 코스닥 6.8% 대비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체결(약정)금액 기준으로도 MTS 비중은 코스피가 지난해 3.2%에서 6.4%로, 코스닥이 6.5%에서 13.1%로 정확히 배로 늘었다. 체결량 기준과 달리 체결금액 기준으로 코스닥에서 MTS 비중이 코스피보다 크게 높은 것은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등 큰손의 체결단위당 거래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MTS 거래비중의 급격한 증가는 재작년부터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보급됐고, 이를 이용해 증권사도 스마트폰 할부금 지원 및 매매수수료 면제 등 MTS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을 펼쳤기 때문이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치열한 1~2위 경합을 벌였으나, 하반기 이후 키움이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키움의 MTS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월 말 23%에서 최근 30%로 늘어난 반면, 미래에셋은 지난해 1월 말 22%에서 최근엔 2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시장점유율 5~6%대로 3~7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HTS 시장을 제패한 키움이 MTS 시장에서도 강자로 부상한 것은 HTS 이용고객과의 연계, MTS 애플리케이션의 우수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금융서비스 컨설팅업체 블래스트씨앤알의 지난해 증권사 MTS 평가를 보면 iOS 부문에서는 키움증권이, 안드로이드 부문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리케이션은 사실상 증권사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MTS 서비스의 집약체인 만큼 얼마나 다양한 양질의 서비스를 편리하고 빠르게 동일한 크기의 화면 안에서 구현하느냐가 MTS 시장 선점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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