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北, 김정일 동상 첫 공개…김일성과 나란히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동상이 평양 만수대 언덕 김일성 주석 동상옆에 들어섰다.

북한매체들은 14일 열린 동상 제막식 행사를 공개하며 “동상은 혁명의 준마를 타시고 백두산 장군봉에 오르신 수령님과 장군님의 숭엄한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공개된 동상은 김 위원장이 말에 타 손에 고삐를 쥐고 질주하는 모습으로 약 5.7m 높이에 청동으로 제작되었다. 이 동상은 지난 1월 아들 김정은의 지시로 건립이 추진돼 15일 김 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공개된 것이다.

북한에 김 위원장의 동상은 전국적으로 2~3개가 존재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공개 장소에 동상에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 뉴스 캡처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동상을 나란히 건립한 것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면서 두 부자가 백두혈통임을 강조하고 김정은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북한의 정치군사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으나 김정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제막식 연설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핵 억제력을 보유해 북한을 군사강국으로 만들었다며,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을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을 비롯한 외신들도 14일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14일 지난해 12월 사망한 김정일의 동상이 처음 공개되었다”고 전하며 “북한이 또 평양 만수대 언덕 등 북한 각지에 김 위원장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조국과 혁명 앞에 영구불멸할 업적을 쌓아올리신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원수 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2년 원수에 올랐던 김 위원장은 김 주석과 함께 국가의 최고 명예계급 칭호를 갖게 됐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