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1조원대 급성장
개인정보유출 우려 높아져

방송통신위원회가 소셜 커머스 업체들의 개인정보관리실태 조사에 나선 것은 이들이 보유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개인정보관리 소홀에 대한 민원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전반적인 보안감사를 실시했고 이에대한 시정조치도 함께 내릴 계획이다.

한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회원가입 시 개인정보 수집이 이뤄지고 상품 판매 후 배송시 담당 택배회사에 회원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동의를 받지 않아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셜커머스 이용자는 소셜커머스의 추천게시판에 아이디가 그대로 표기되어 이메일 아이디와 동일하게 쓸 경우 개인정보노출의 우려가 있고 특정 물건을 살 때 스팸메일 전송, 보이스 피싱 등의 위험이 있어 아이디의 일부만 노출할 수 있게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같은 민원 제기는 지난해 네이트, 농협, 일부 카드사 등 각종 개인정보유출사고들로 인해 개인정보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져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시장규모 1조원을 바라보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대표 업체는 티켓몬스터, 쿠팡, 그루폰코리아, 위메이크프라이스 등이다. 대형소셜커머스의 경우 회원수가 900만명에 이를 정도다. 이들에 대한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될 경우 지난해 네이트 개인정보 유출과도 같은 큰 규모의 보안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다른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방통위의 시정내용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고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보보안팀을 따로 구성해 유출을 방지하고 외부 보안업체에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차 유출을 피하기 위해 상품 배송업체에도 정보보안확약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게시판에 개인정보를 작성할 경우 답글을 달아 삭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개인정보보안 인력이 크게 부족한 일부 소형 소셜커머스 업체의 경우 관리가 잘 이뤄지는지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