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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쇄신? 파행? 김중수式 인사 한은 ‘술렁’
부총재에 김준일 원장 추천

일부선 외부인사 발탁 반발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조직쇄신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김 총재는 그동안 순혈주의 타파와 지방인재 등용 등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의 인사방침은 기존 틀을 깨는 것이어서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김 총재의 쇄신은 그동안 그의 발언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내부 체제의 개혁을 꾸준하게 그리고 의연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김 총재는 신년사에서 “오랜 연륜의 조직을 단기간에 변화시킨다는 것은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다”면서도 “세상은 급변하는데 어제에 얽매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의 아이디어를 빌려 살아서는 남에게 종속되는 삶을 사는 것이며, 결코 일류가 될 수 없다. 개인의 수월성보다는 집단적 사고와 행동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김 총재의 쇄신은 4월 고위급 인사에서 정점을 이루고 있다. 내부 부총재의 마침표를 예고한 것이다. 김 총재는 최근 부총재 자리에 한은 김준일 경제연구원장을 청와대에 1순위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원장은 KDI 거시경제팀장을 지냈고, KDI원장이었던 김 총재가 한은 총재가 된 2010년 12월 한은에 입성했다. 한은 부총재는 내부에서 발탁하는 게 관례였다.

한은은 술렁거리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 할말이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속으로 삭였다.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김중수식(式) 새 바람은 조직에 활력을 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주열 부총재와 김재천ㆍ장병화ㆍ이광준 부총재보의 임기는 4월 끝난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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