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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확천금' 보험금에 눈멀어 살인극까지
일확천금에 눈멀어 보험금 159억원을 타내려고 보험설계사를 살해하고 자신이 고용한 직원 3명도 죽이려다 미수에 그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진모(26ㆍ무직)씨 등 고교 동창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중 범행을 주도한 염모(38)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남양주시내에서 보험설계사 김모(38)씨를 납치해 청테이프로 온몸을 묶고 냉동탑차 적재함에 태운 뒤 질식해 숨지자 전북 익산시내 운동장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염씨는 지난해 11월 설계사 김씨에게 100억원짜리 보험 증서를 허위로 작성하게 한 뒤 김씨만 없애면 보험금을 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진씨와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염씨는 진씨의 고교동창 2명에게 도움을 청해 모두 4명이 범행에 가담했다.

이 보험 증서는 숨진 김씨가 위조해 만든 것으로, 보험회사에는 등록돼 있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염씨가 보험계약자를 많이 소개해 줘 김씨가 협조했다고 전했다.

염씨는 또 지난 2010년 8월 보험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업체를 설립한 뒤 직원 3명을 채용해 4대 보험 대신 이들 명의로 59억원 상당의 생명 보험에 가입했다.

염씨는 김씨를 살해한 같은 날 직원들에게 “보험을 해약했으니 배당금 500만원씩 주겠다”고 속여 밖으로 유인했으나 이를 이상히 여긴 직원들이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아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은 경찰에서 “염씨가 고생한다며 준 음료를 마신 뒤 구토 증세가 났다”며 “이상하게 생각해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염씨는 공범 3명에게 4명을 살해하면 1인당 1억원, 혼내주면 1인당 1000만원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설계사 김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염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8일 오전 5시55분경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남양주=박정규기자/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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