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대선에서 그래픽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의 ‘호프(HOPE) 포스터’, 흑인 힙합가수 윌아이엠의 뮤직비디오 ‘예스 위 캔(Yes, We Can)’, 인터넷사이트 ‘버락오바마닷컴’이 이른바 ‘오바마 문화현상’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스타군단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입 지지자들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뉴욕 맨해튼의 한 의류매장에서 패션잡지 보그의 편집장과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공동 개최한 오바마 재선 모금 파티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패션디자이너 마크 제이콤스가 디자인한 오바마 티셔츠와 가방, 스카프 등이 판매됐고, 팝가수 비욘세도 등장해 성황을 이뤘다.
버락 오바마 닷컴 |
셰퍼드 페어리와‘ 호프’포스터 |
한 음반제작업체 대표는 “예술계를 존중하고 자신의 선거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는 대통령이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최근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흑인 유명가수의 노래를 직접 부르는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소통하면서 이들의 꾸준한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폭발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던 SNS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 /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