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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미군기지 지하수 언제 깨끗해지나?
매년 수억원의 공공 예산이 투입되는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정화작업은 미군기지 반환 예정 시점인 2016년까지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시와 용산구청에 따르면 용산구 이태원동 미 8군 기지 인근 녹사평역 일대와 용산구 남영동 캠프 킴 주변의 부유 기름과 오염된 지하수를 제거하는 정화작업이 이달 내로 시작된다.

관측정과 양수정을 설치해 부유 기름을 걷어내고 오염된 지하수를 퍼내는 정화작업은 내년 2월까지 1년간 진행된다. 이를 위해 녹사평역 3억원, 캠프 킴 2억원 등 총 5억원의 예산이 올해 책정됐다.

시와 구청은 2001년 녹사평역에서 미군기지내 기름탱크에서 흘러나온 유류에 오염된 지하수가 발견된 이후 오염된 지하수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매년 정화작업을 벌여왔다.

캠프 킴도 2006년 유류 누출 발견 이후 2008년부터 매년 정화작업을 하고 있다.

녹사평역은 지난 10년간 실태조사와 정화작업에 총 30억4000여만원이, 캠프 킴은 지난 4년간 총 5억2000여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미군기지 내에 위치한 오염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이상 이같은 정화작업은 매년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구청 관계자는 “이미 반환된 유엔사 부지는 국방부가 토양정화를 완료해 수질오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미군기지가 반환돼야 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수질오염뿐만 아니라 토양오염까지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2006년 기지내 정화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는 미군기지 내에 남아있는 오염물질이 계속해서 지하수로 흘러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녹사평역과 캠프 킴 주변에서 정화작업을 통해 제거된 부유 기름은 총 604ℓ, 오염 지하수는 총 2772t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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