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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화 극장가 ‘싹쓸이’ 강세 계속…‘범죄’ 250만, ‘댄싱퀸’-‘부러진 화살’ 300만 돌파
겨울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싹쓸이’ 강세가 계속됐다. 2월 둘째 주말 1위는 물론이고 5위까지 흥행 상위권 4자리를 석권하며 기세를 높였다. 아카데미시상식을 앞둔 유력 후보작들을 포함해 외화들은 맥을 못췄다.

지난 11~12일 주말 극장가에서 1위는 윤종빈 감독, 최민식 하정우 주연의 갱스터 누와르풍 범죄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다시 한번 차지했다.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12일까지 누적관객 248만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했다.

박빙의 2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란히 300만명을 돌파했다. 황정민ㆍ엄정화 주연의 코미디 ‘댄싱퀸’은 누적관객 320만명을 기록했고, ‘부러진 화살’은 309만명을 넘어섰다. 


신화를 변용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토르: 마법망치의 전설’이 외화로는 제일 높은 4위에 올랐으며 국산 3D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3D’가 지난 1월 26일 이후 누적관객 80만명을 돌파하며 5위를 차지했다. ‘점박이’의 기록은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은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해당한다. 


최근 극장가에서 열광적인 관람열기를 이끌고 있는 한국영화들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다양하게 반영한 작품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은 노태우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1990년을 전후로 부산지역 최대 계파 조폭 보스와 로비스트의 행각을 정치-사법권이 연루된 범죄커넥션으로 그리고 있다. ‘댄싱 퀸’ 역시 1980년대로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르는 시대의 풍경을 부부인 두 남녀의 삶 속에 코믹하게 녹여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부러진 화살’ 역시 2007년 벌어진 ‘석궁사건’을 다뤄 이미 거센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한국적인 사회현실과 대중 정서야말로 한국영화 흥행의 가장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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