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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수출도 심상치 않다…10일까지 14억6800만달러 적자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월별 수출입 통계 기준으로 2년만에 적자를 기록한 1월에 이어 2월에도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152억9400만 달러, 수입은 167억6200만 달러로 2월에만 14억6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로써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34억2500만 달러에 달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보통 월말에 수출물량이 집중되기 때문에 월초에는 적자를 나타내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일단 2월 무역수지만 놓고 봤을 때는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월별 무역수지 적자 폭이 10일까지 20억 달러 이내면 월 말에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1월 무역수지 적자는 저조한 유럽쪽 수출과 설 연휴 등 계절적인 요인이 겹쳐 생긴 일시적 현상이고 2월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문제는 1분기 무역수지다. 당장 2월만 놓고 보면 설연휴가 없어서 조업일수의 상대적 증가 등으로 수출 부문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이 확실시되지만, 1~3월 수출입 실적을 모두 합친 분기별 무역수지에서는 1월에 기록한 대규모 적자를 만회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경제의 수출을 짓누르고 있는 세계경제 상황을 보면 그리스 디폴트(국가부도)를 막기 위한 유로존 주요국들의 합의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데다, 그리스 의회도 유로존과 IMF가 2차 구제금융을 조건으로 요구한 긴축안을 통과시키는 등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유럽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살아나는 데는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소비심리 역시 확실한 회복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2년만에 찾아온 무역수지 적자가 2월에 잠시 흑자로 전환된다고 해도 크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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